최근에 러시아의 용병부대인 바그너의 반란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건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그너 그룹이란?
바그너 그룹이란 민간군사기업으로 러시아의 기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스페츠나츠 지휘관이었던 드미트리 우트킨이 공동 설립했습니다. 바그너 그룹에서 바그너의 명칭은 과거 히틀러가 좋아했던 음악가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드미트리 우트킨이 요청으로 보입니다. 와그너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바그너 그룹은 주로 전직 러시아군이나 예비역 군인들을 고용해 러시아의 전장에 용병으로서 투입을 시키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 돈바스 전쟁, 작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참전하는 러시아군의 지원임무를 맡은 용병부대입니다. 주로 죄수들을 많이 징병해 총알받이로 돌격시키고, 이후 훈련된 전투부대로 측면을 공격하는 전술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최근 에스토니아 의회에서 리투아니아 의회, 프랑스 국민의회,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바그너 그룹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미국 국무부에서도 국제 범죄조직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그너 그룹의 무자비하고 잔악한 전쟁범죄 때문인데요. 전쟁 중에 민간인 학살을 밥 먹듯이 자행하는 집단으로 민간인 지구를 공격하는 자들인데요. 러시아 자국 내에서도 마피아로 인식이 되고 실제 범죄자들을 징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시각으로는 제네바 협약의 내용인 전시에서의 민간인 보호에 관한 협약인 '최소한의 인간적인 선'을 지정한 이후에 발생한 용병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약들을 무시하고 비도덕적인 학살을 자행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 쿠데타 사건
2023년 6월 24일에서 6월 25일까지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주도해서 일으킨 무장 쿠데타입니다. 정부에서도 무장 반란으로 간주하였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진군을 시도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벨라루스 대통령인 알렉산드로 루카센코가 프리고진과의 협상을 진행해 충돌 없이 바그너 그룹이 전선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 협상이 이루어졌습니다.
바그너 그룹 쿠데타의 원인
그럼 왜 용병부대인 바그너 그룹이 쿠데타를 일으켰을까요?
그 명목상의 이유는 러시아군이 바그너 그룹의 용병 캠프에 미사일을 발사해 2,000여 명의 용병이 사망했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추정되는 이유로는 러시아 군부의 쇼이구 장군과 바그너 그룹의 대표인 프리고진 사이에 군부 주도권 파벌 싸움으로 인한 갈등이 원인이라는 추정입니다. 내막으로는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 지역에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한 군부의 과도한 견제가 이루어지면서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 갈등으로 인해 바그너 그룹의 퇴로에 러시아 육군이 지뢰를 설치하여 피해를 입게 되자, 프리고진은 지뢰를 설치한 여단장을 납치해 폭행하고 우크라이나 군에게 러시아 정규군의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하는 등 내부분열이 심각하게 발생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을 러시아군에 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했고 프리고진은 자신의 영향력을 방해받는 요소들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계속 국방부가 토사구팽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무력행동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바그너 그룹 쿠데타로 인한 영향
벨라루스 중재로 인해 푸틴과 프리고진의 협정이 이루어졌고, 바그너 그룹은 다시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적의 분열이 반가웠지만 불과 하루 만에 협정이 이루어지는 사건으로 인해 아쉬웠을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바그너 그룹이 전선을 이탈한 상황에서 최대한 전쟁에서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협정의 이유
프리고진이 불과 단 하루 만에 쿠데타를 접고 협정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바그너 그룹의 병력은 약 5만여 명으로 이 정도 병력을 가지고는 모스크바를 점령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점이 있습니다. 섣불리 공세를 했다가는 러시아군과 모스크바의 방어군에 의해 몰살을 당할 가능성이 높았던 거지요.